끄적끄적(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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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 골드 티어 달성 기념 후기
1. 그냥 가끔 가다가 뇌를 다시 재부팅 하는 용도로 백준을 애용했는데, 최근에 DP/Greedy/Graph쪽을 공부하다가 재미가 들렸다. 그래서 순식간에 실4에 쳐박아둔걸 골5로 올려버렸다...2. 물론 골드 5는 여전히 "대기업식 코테"에 비하면 많이 부족한 수준이고(애초에 2학년 마치고 휴학중이다.), 내 장기적인 목표는 아마 플래티넘 어딘가 일 것 같으나.. 그때쯤이면 AI가 이미 내 일자리를 대체하고 있을거 같아서 좀 슬프긴 하다.3. 필자가 개인적으로 어려워 하는 CS분야로는 SQL, 그리고 알고리즘이었는데 - 알고리즘은 나?름 공부좀 하다 보면 괜찮은 것 같다. 마치 맨땅에 헤딩 하면 답이 없는 수능 수학과 비슷하다고 해야할까. 하지만 SQL은 "대충 기분 맞춰줘야 하는 언어"같이 느껴저서 ..
2025.09.28 -
제58회 SQL 개발자 시험 후기
우울한건 둘째 치고 시간이 없어서 1일 공부하고, 자체적으로 1시간 타임어택을 했다. 그리고 애초에 DB에 크게 관심도 없어서(...) 그냥 대충 보고 나왔다. 그리고 KDATA는 대충 나를 떨궜다. 물론 SQL을 알아두면 좋을 것 같아서 응시한 시험이긴 한데, 7~8만원 들여서 대전까지 가서 시험을 또 쳐야 할지는 의문이다. 내가 그래픽스나 하드웨어로 도망가면 도망갔지, 하다못해 인프라를 가지 DBA로 런할것 같지는 않은데... 근데 SQLD를 왜이리 뱅뱅 꼬아서 냈는지 모르겠다. 이렇게 쿼리 짜오면 노트북으로 머리 맞는데...
2025.09.12 -
기분부전장애, 사기, 그리고.
1. 피싱 사기를 당했다. 정확히 말하면, 메일 피싱이었다. 대게 외주 사이트에서는 의뢰인과 소통할 때 메일 주소를 보내지 않는 것을 권장하는데 - 피싱 메일을 보내서 나같은 피해자를 만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 위대한 키프로스의 성님들은 "고객센터가 이메일을 보내라는 것 처럼" 가짜 스크린샷을 만들어서 - 나를 낚아냈다. 정확히 말하면, 어떻게든 돈을 벌고 일을 해야하만 한다는 나의 강박과 집념이 만들어낸 결과물이겠지만. 2. 그래서 은행에 가서 증빙 서류를 들고 이의신청을 했다. 뭐 돈을 돌려 받을지는 모르겠는데, 다행히도 가족들이 수습을 잘 해줘서 그나마 넘어갈 수 있었다. 하지만 관성적인 내 우울장애는 계속 남아서 - "자책을 하지 않아도 자책을 하는 기분"이 들었다. 인지적인것이 심리치료를 통..
2025.09.08 -
풀배터리 검사 후기 : 고달프다
풀배터리를 받게 된 이유는 간단한데, 고도의 심리 상담 후 인지 기능이 정상으로 돌아 왔는지 확인하기가 1차였고 - 2차가 바로 망할 병무청에 서류를 가져다 바치기 위함이다. 사실 안내고 훈련소에 그냥 들어갈 생각이었지만, 나중에 퇴소당한다면 법적으로 문제가 발생할 여지가 크기 때문에.... 어쨋든 그래서, 내가 받은 검사는 MMPI, TCI, 로르샤흐, TAT, HTP(집-나무-사람 검사), 문장완성검사, 웩슬러 정도였던 걸로 기억한다. MMPI랑 TCI는 미리 하고 가서 그닥 어렵지는 않았는데, 문제는 웩슬러였다. 이게 생각보다 "보통의 답변"을 요구하는데, 나는 거기에 걸맞지 않는 조금 4차원적인 답변을 해버리는 바람에... 그리고 도대체 이게 풀 수 있는 건가 싶은 퍼즐도 나오기도 했다. 여튼 3..
2025.08.22 -
늦게 올리는 25년 1회 정보처리산업기사 후기
1. 필기는 공부 딱히 안하고 들어갔고, 실기때는 아주 조금만 하고 들어갔다. 어차피 전공자이지만 곧 백수가 될것이므로2. 필기는 문제 난이도가 그려려니 했다. 근데 실기 문제가 조금 괴랄했다. QuickSort에서 Swap일어날때 마다 각 대상에 +1씩 하는 기괴한 알고리즘 문제가 나왔는데, 도대체 왜 이런짓을 하는거지?3. 여튼 자격증은 따게 되었다. 목표인 전기/전자/정보처리 3스택 쌓기에 다가가게 되어서 기쁘긴 한데 어차피 이래도 AI한테 따이는 백수가 될 생각을 하니까 너무 슬프다. 아, 18년을 공부하고 백수로 사는 몰카가 세상에 어디있단 말인가....
2025.08.16 -
조선반도와 위계질서 : 새로운 형태의 계급
자고로 우리 아름다운 조선반도에는 양천제라는 신분제도가 500년 이상 이어져 왔다. 물론 이를 결정짓는 것은 현대의 대표적인 가치로 여겨지는 자본/능력/외모는 아니었고, 단순히 세습과 혈통이었다. 다만 그럼에도 장영실과 같은 케이스처럼 어느정도의 융통성은 있었고, 사회적인 계층간의 갈등은 있었을 지언정 이 자체에 대한 불만은 조선 중기까지는 그다지 크지 않았다. 다만 화폐 경제가 들어오고, 그놈의 "유교식 문화"가 자본주의와 결합하면서 상당히 기괴한 신분제 제도가 이어졌다. 그리고 우리 "위대한" 흥선대원군을 필두로 한 그놈의 사상논쟁으로 나라가 셔터를 닫은 사이 - 메이지 유신을 먼저 단행한 일본에 의해 식민지가 되어 버렸다. 그리고 독립운동가들의 숭고한 노력이 있었다고는 하나, 결국엔 나가사키와 히로..
2025.0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