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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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 연구생 : 고달프다
진짜 이 표정 그자체였음사실 학부연구생은 그래픽스 분야로 하려고 했는데, 담당 교수님이 서울 어딘가로 이적해 버리시는 바람에(...) 내 제2분야였던 HCI/XR 분야로 잠시 옮기기로 했다. 그래서 동계방학 학부연구생을 담당 연구실에서 진행하게 됬고, 내가 맡은 프로젝트는 "가속도계로 마라카스를 연주하는 데이터를 따와서 손의 움직임 만으로 마라카스의 소리를 만드는 모델을 만드는"작업이 되었다. 근데 문제가 대략 4가지 정도 있었는데, 첫번째는 내가 ML에 쥐약이라는거고, 두번째는 타 연구실로 파견을 나가게 되었는데 내 파트너가 유럽인 석사라는 것이며, 세번째는 내가 고토 히토리마냥 영어 울렁증이 있다는 것이고, 네번째는 심지어 내 책상은 UX연구하는 연구실에 배정되었다는 것이다. 물론 교수님께서도 상당히..
2025.07.01 -
2학년의 최후를 맞이하며
Figure 1. 학기를 마치고 멘탈이 나간 필자의 모습, 방학중에는 심해로 되돌아 간다더라 카더라. 다시 생각해도 2-2는 정말 끔찍했던 학기중에 하나이지 않을까 싶다. 프로젝트, 시험, 프로젝트, 시험... ㅋㅋㅋㅋㅋㅋㅋ 거기다가 환절기에 미쳐 날뛰는 내 폐건강과 체력, 그리고 늘어나는 체중과 못생겨지는 얼굴! (사실 이미 최악이라 뭐 더 떨어질때도 없다지만, 그래도 지나가는 사람들을 보면 내 마음이 아파진다.. 심지어 아찐인데...) 물론 개고생 한 만큼 내 CS 지식은 아주 대-폭 상승되어 생산성이 비약적으로 늘어난게 느껴 지지만, 그래도 여전히 나는 개복치 지능인 관계로.. 우리 존경하는 소융과 학우님들에 비하면 세발의 피다. 에휴. 여튼 나중에 Photon, Wwise, 게임기획개론 강의나 찍..
2025.07.01 -
날씨의 아이 : 현대 미술, 그리고 개봉 이후..
Ref : 미디어캐슬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애니메이션 영화 는, 사실 개봉한지는 좀 지난 영화이기는 하지만.. 내 의견과 비슷한 해석이 보이지를 않고, 마침 신약을 먹고 머리가 팽팽하게 돌아가는 겸 이렇게 리뷰를 작성하게 되었다. 일단 이 영화를 보고 나면, 대부분의 독자들은 아래와 같은 질문을 던지리라고 시사될 것이다. Q1. 한 사람만을 위해서 도쿄를 물바다로 만들어 버리는 것, 다시 말해서 공리주의적 사고가 옳은 것인가?: 이 부분은 사람마다 다르게 생각할 수 있으니, 가볍게 생각하고 넘어가도록 하자. 물론 상세한 내용은 후술하겠다. Q2. 일본 문화의 기저가 되는 메이와쿠(민폐)와 전체주의적 사고에 대한 반항을 표현하고 있는가?: 메이와쿠는 잘 모르겠으나,. 전체주의적 사고에 대한 반항은 훌륭히 표..
2025.07.01 -
비혼주의
결혼이라는 것은 참으로도 이상하고도 고상한 행위이다. 특히 그것이 정상적인 경로로 결혼 한 것이 아닌 사회적인 단체나 종교적인 단체를 거쳐서 단기간에 일어난 것 이라면 더더욱 그러하며, 사회/경제적인 여건이 받춰 주지 않은 상황에서는 특히 그러하다. 물론 사랑과 인간의 정이라는 것은 이러한 여건 속에서도 서로를 보듬을 수 있게 만들어 주지만, 문제는 그러한 것들이 만들어 줄 수 있다는 것이지 필연적으로 그리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러지 못한 자들이 결혼을 하고, 사회적인 통념상의 이유나 본인의 의지로든 간에 아이를 낳게 된다면 그 결과는 참으로 혹독하기 그지 없다. 이미 그들은 수많은 좌절과 비애에 가득 찬 상태에서 어떤 이유로든 연인을 만난 상태이기에, 혹은 아주 높은 확률로 이미 사회가 흔히..
2025.07.01 -
개복치는 다른나라로 가고 싶어
사실 왜 옆나라로 이민을 가고 싶은 지는 지금도 잘 모를 일이지만.. 가습기 살균제 사고를 겪게 되고, 사이비 종교의 사회를 겪으면서 인간에 대한 불신이 생겨서 그런 것일까? 언젠가 부터 이 나라를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치와 존재의 이유가 사라진 이 곳에서는 내가 딱히 할 수 있는 것이 많아보이지는 않는 것도 그 이유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요즈음, 일본 대학원 진학에 대해서 알아보고 있다. 물론 4점 중반 언저리 되는 학점과 경희대학교라는 학교 두개 가지고 뭘 어떻게 할 수 있을지는 솔직히 나도 잘 모르겠다만 -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을 다 해볼 생각이다. MEXT를 쳐서 문부성 장학금을 수령 하던, 아니면 하다 못해서 등록금 감면을 노려 보던... 적어도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
2025.07.01 -
청춘을 모르는 개발자 지망생은 괴로워
결국엔 잡아먹힐 운명인 것인가 / Ref : https://bbs.ruliweb.com/community/board/300779 요즘 세상에 대기업 가서 떵떵거리는게 중요하지 누가 학문이 좋아서 대학에 가냐만은, 그런 미친놈이 여기 한명 있다. 정확히 말하면, 학문 그 자체가 아니라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긴 하지만. 그리고 나는 어느 정도 되는 대학에 가면, 이런 사람들을 많이 만날 줄 알았다. 근데 유감스러운 점은, 그런 일은 없었단 말이지. 물론 내가 사람을 많이 만나지 못해 봐서 이렇게 생각 할 수 있다. 하지만 적어도 우리 교수님의 증언과 사색의 광장에서 막걸리를 마시는 우리 학우들을 보면, 음... 글쎄다, 술 마시면 텐션이 와락거리고 관심사 외에는 말을 잘 못하는 내가 낄 수 있을련지는 참 ..
2025.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