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인문학(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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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반도와 위계질서 : 새로운 형태의 계급
자고로 우리 아름다운 조선반도에는 양천제라는 신분제도가 500년 이상 이어져 왔다. 물론 이를 결정짓는 것은 현대의 대표적인 가치로 여겨지는 자본/능력/외모는 아니었고, 단순히 세습과 혈통이었다. 다만 그럼에도 장영실과 같은 케이스처럼 어느정도의 융통성은 있었고, 사회적인 계층간의 갈등은 있었을 지언정 이 자체에 대한 불만은 조선 중기까지는 그다지 크지 않았다. 다만 화폐 경제가 들어오고, 그놈의 "유교식 문화"가 자본주의와 결합하면서 상당히 기괴한 신분제 제도가 이어졌다. 그리고 우리 "위대한" 흥선대원군을 필두로 한 그놈의 사상논쟁으로 나라가 셔터를 닫은 사이 - 메이지 유신을 먼저 단행한 일본에 의해 식민지가 되어 버렸다. 그리고 독립운동가들의 숭고한 노력이 있었다고는 하나, 결국엔 나가사키와 히로..
2025.08.04 -
날씨의 아이 : 현대 미술, 그리고 개봉 이후..
Ref : 미디어캐슬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애니메이션 영화 는, 사실 개봉한지는 좀 지난 영화이기는 하지만.. 내 의견과 비슷한 해석이 보이지를 않고, 마침 신약을 먹고 머리가 팽팽하게 돌아가는 겸 이렇게 리뷰를 작성하게 되었다. 일단 이 영화를 보고 나면, 대부분의 독자들은 아래와 같은 질문을 던지리라고 시사될 것이다. Q1. 한 사람만을 위해서 도쿄를 물바다로 만들어 버리는 것, 다시 말해서 공리주의적 사고가 옳은 것인가?: 이 부분은 사람마다 다르게 생각할 수 있으니, 가볍게 생각하고 넘어가도록 하자. 물론 상세한 내용은 후술하겠다. Q2. 일본 문화의 기저가 되는 메이와쿠(민폐)와 전체주의적 사고에 대한 반항을 표현하고 있는가?: 메이와쿠는 잘 모르겠으나,. 전체주의적 사고에 대한 반항은 훌륭히 표..
2025.07.01